나만 그런가
날이 추워지면 향기가 땡긴다
덥거나 따뜻할때보다
더 웅크러들게 되고
옷이나 몸을 킁킁거리게 돼서 그런가..?
날이 추워질때마다
내가 뿌리는 향수/캔들 등 향기템들 몇개 소개하련다

계절마다
손 자주가는 향기템들
거실 책장 위에 두고
나갈때마다 뿌리는게 요즘의 힐링이자 낙

일단 첫번째는
샤넬 코코 느와르 향수
누와르가 맞는지 느와르가 맞는지 모르겠다
이건 내 한때 최애캐였던
비밀사이 김수현 향수로 유명해서 나도 사게됐는데
내가 살 때만 해도 국내에선 구하기 어려웠고
면세에서 겨우 구했다
향이 너무 좋아서 바디로션까지 세트로 가지고 있음
아까워서 바디로션 뜯지도 못함
일단 이건 남자도 쓸수 있을거 같다
우리 수현이도 뿌렸으니 ㅎㅎ^^
다른 샤넬 향수들이랑 다르게
딱 관능적이면서도 차가운 향이다
샤넬 넘버파이브는 백화점 1층 같은 향인데
느와르는 그렇지는 않음
ㄹㅇ 인간 겨울 쿨톤 같은 향이랄까
검은색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이 뿌릴것 같은?
나는 그래서
오늘 좀 감성은 배제하고 할건 해내야지, 싶을때
느와르를 뿌린다,,,,

두번째는
조말론 벨벳로즈 앤 오드
아....이 향 정말 좋다
느와르가 차가운 장미향이라면
얘는 좀더 따뜻한 장미향임
결혼식 청첩장 나눠줄때
모든 청첩장에 이 향수를 뿌려서 나눠줬을 정도로
좋아하는 향임
겨울이 되면 사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향인 것 같다
이거 캔들도 들이고 싶을 정도로
집에서 타닥타닥타는 벽난로
그 앞에 깔린 넓은 카펫,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게 생각나는 향임
그리고 장미향은 무겁게 느껴질때가 있는데
얘는 초반의 잠깐 무거울뻔했던 향이
시간이 지나면 날아가면서
좀더 산뜻한 장미향이 된다
그래서 나이대가 좀 어린 분들에게도
잘 어울릴것 같음

세번째는
시슬리의 스와르 드 륀
여러분 시슬리가 향수맛집인거 아십니까...?
사실 처음에는 향수병이 예뻐서 샀었음
얘도 마찬가지고 고급진 꽃향이고
처음엔 무거웠다가 뒤로갈수록 가벼워진다
겨울에는 아무래도 처음부터 너무
가볍고 상큼한 향보다는
무게감 있게 시작되는 향에 손이 가는 것 같다
이게 약간 스파이시한 향이 섞여있어서
코가 맵다는 분들도 있던데
나는 그런건 전혀 없었음
사람 체취에 따라 확실히 향이 다르게 느껴지긴 하나봄
얘는 정말 프렌치 시크 같은 향임 나한테
뭔가 셔츠나 스카프를 한 날
그 스카프를 촤륵 풀었을때 났으면 좋겠는 향
머리를 풀었을때보다는 묶었을때
내 뒷목에서 났으면 하는 향
너무 캐주얼도 너무 포멀도 아닌 옷을
입었을때 손이 가는 향임

캔들 중에 제일 손이 많이 가는 캔들음
아스티에드빌라트 앵커리지!
아스티에드빌라트 갔다가
오만 캔들 다 맡아보고
구매할 수 있는 (=재고가 있는) 향 중에서
젤 맘에 드는 애가 앵커리지였다
나는 인센스는 싫어하는데
캔들은 날이 추워지면 자꾸만 꺼내게 된다
겨울에도 풀냄새 나무냄새가 땡길때
그럴때는 이 캔들이다
이솝이나 딥디크보다 훨씬 더 고급지고
집안의 중심을 잡아주는 향임
조말론 딥디크 이솝 마르지엘라 양키캔들 등등
오만 캔들 다 써봤지만
아스티에드빌라트가 제일 맘에 들어서
조만간 다른 향으로도 살 계획임

얘는 디퓨저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마르지엘라 레플리카 캔들
향은 레이지선데이모닝이다
아스티에드빌라트에 비해 향이 확실히
옅고 임팩트가 없다
디퓨저일때 향이 더 나은 것 같다
깔끔한 비누향 , 포근한 침구향임
그냥저냥 무난무난해서
선물하기엔 좋을 수 있으나
딱히 내 집에 색깔을 불어넣어줄수 있는
개성있고 세련된 향은 아니라고 느낌
얘는 그냥 비추... 디퓨저는 선물용으로 그냥저냥 괜춘..
뭔가 전형적인 훈녀패션 입으시는 분에게 선물한다?
그러면 얘 디퓨저 아주 좋아하실듯

요즘 빠진 오일 버너
얘는 반얀트리 제품이다
저 위에 물이랑 아로마오일을 섞어서 넣고
아래에 티라이트 캔들을 켜두면
물이 기화되면서 향이 주변에 펴진다
이친구는 캔들처럼 강하게 향이 퍼지기보다는
옅게 향을 공기중에 입히는? 그런 느낌이다
뭔가 먹을땐 캔들의 강한 향이 방해가 된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요 오일 버너로 향을 조금만 주면
훨씬 분위기 있어지는 것 같다

얘는 요즘 나의 위시리스트
이솝 브라스 오일버너!
무려 20마넌에 달하는 가격으로
언젠가 사야지,,, 사야지,,,
마음 먹고 있음
얘도 마찬가지로 저 아래에 티라이트 캔들을 넣고
옴폭파인 홈에 오일을 넣어두면
오일 향이 폴폴 퍼지는 제품이다.
이솝에서 오일도 내년초나 올해말에
출시된다고 한남점 직원분께 들었다.
오일버너로 사용하지 않아도
일단 모양이 너무 예쁜 오브제임...
약간 제기? 느낌도 난다 ㅋㅋㅋㅋㅋ
근데 제기 좋아하는거 나뿐임..?
나 제기 모양 너무 맘에 듦...
나중에 엄마아빠집에서 몇개 훔쳐올라고요..

그리고 저의
올타임 페이버릿
실제 사진이 없는 이유는
제가 다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프레데릭말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줄여서 포오레!!!!!!!!!!!!
외쳐 갓 포오레!!!!!!!!!!!!!
저는 이걸 이기는 겨울 향수
만난 적이 없습니다....
세련됨 특별함 지속력
모든 측면에서 이거만한 애가 없다....
얘도 장미향인데
생장미가 아니라
약간 흙이 묻었으면서 조금 마르기 시작한? 그런 향
아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됨
마냥 붉은 장미가 아니라
약간 검붉거나 보라빛까지 나는 그런 장미의 느낌
흑흑흑흑
솔직히 저는 이거 여름에도 좀 무겁지만 걍 뿌림....
너무 좋음 사랑함
향수들을 시향해 보면
분명 처음 맡는 제품인데도
어디선가 맡아봤던 향이라고 느껴질때가 많은데
처음 포오레를 맡았을때
롸? 이거뭐임..? 미쳤다...
했던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여러분 그냥 하나 살 수 있으면
포오레 사세요 제발.....
나는 요새 집사고 비행기표 샀더니
돈이 없어 못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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