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이름도 귀여운 보늬밤조림을 만들어보았다

영일만아기고래 2025. 1. 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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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에 나와 유명해지기도 한

보늬 밤 조림을 만들어보았다

보늬밤 이름이 너무 귀여워서

이게 머선 뜻인고~ 하고 검색해보니까

보늬가 밤이나 도토리 열매의 속껍질

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라대요?

보늬하늬 생각나는건 저뿐인지

 

이미 보늬밤조림 레시피라고

유튜브나 네이버에 치면 많이 나옴

나는 이 영상을 참고했다

 

https://youtu.be/Y88sWXL1ji8

 

이사 와서 옆집에 올리브유랑 홍삼을 선물로 드렸더니

친정이 밤이 유명하담서

밤을 엄청 많이 갖다주셨다

잘 모르는 내가 봐도 밤이 넘 토실토실해서

이걸 어떻게든 잘 먹어야하는데....

하고 고민하다가 보늬밤 조림을 하기로 했다

이땐 몰랐죠....

밤까는게 이렇게 힘들줄은..

밤까다가 미치겠어서 사진찍음....

내가 이렇게 힘들다는걸 어필하기 위해서...

이게 보늬밤조림은 속껍질은 안까고

겉껍질만 까야하는데

이게 잘까지려면 밤에 끓는물을 부어서 담궈놓고

한 20분 있다가 칼로 깐다

와... 이게 막 말도안되게 안까지는 그런건

절대 아니고 칼로 이케 칼집내서 하나하나

손으로 벗겨내면 되긴 하는데

와 이게.... 하고나면 손이 퉁퉁 붓고 손목이 넘 아픔

껍질이 딱딱해서 힘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가

나 그래서 이거 만들고 우리엄마한테 전화함...

엄마 어케 옛날에 밤을 그렇게 많이 손질했어...

존경합니다 세상의 많은 어머님들

 

저 한솥 가득 쌓였던 밤을 다 깠는데

아 억울하네

쟁반에 쌓아놓으니까 왜 양 얼마 안돼보이냐

오전 내내 밤만 깜 실화루다가

그리고 저거를 이제 한 4-5회에 걸쳐서

끓여준다

맨처음엔 베이킹소다도 한 스푼 넣는데

이 과정은 속껍질의 떫은 맛을 빼기 위함이다

약불로 20분씩 끓이고 그 물을 다 빼고

미지근한 물로 헹궈주면서 노폐물을 빼고

밤 끝부분을 먹어보고 떫은 맛이 빠질 때까지

계속 반복해야됨

이런 노폐물들이 나옴

그리고 저 속껍질에 있는 털이나 심지?

같은 것들을 손으로 일일이 빼줘야함

저렇게 끓이면 좀 밤이 불어서 빼기가 좀 수월해지긴함

 

아까랑 똑같은 사진 복붙 같지만

한 세네번 끓이고 헹군 후의 사진일 것이다...

후...

넘 힘들어서 아사히 생맥캔도 하나 땡겨주고...

그러다가 떫은맛 다 빠졌다 싶으면

깐밤 무게를 잰 후 그 무게의 절반 정도 되게끔

설탕을 붓고 밤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후

완전 약불로 계속 끓여주면 된다

약불을 가하다가 끓기 시작하면

냄비 뚜껑 덮고 2,30분 끓이면 완성임....

감격의 완성샷,,,,

시엄니가 밤을 좋아하셔서

저 코르크병 통째로 선물 드렸더니 넘 좋아하셔서

뿌듯 오졌다

저는 설탕만 넣었는데

럼이나 꿀, 와인을 넣으면

또 더 한층 깊은 맛도 난다고 하더라고요

다음엔 그렇게도 함 해볼라고 맘은 먹었는데...

다음이...있을까..?

커피 마실때 얘만한 간식이 또 없읍니다

손님 왔을때 내기도 좋고

어디 선물하기도 넘 좋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손목이 존내 아프다,,,

이거 말고는 ㅎㅎㅎㅎ 쉽고 맛도 좋아여

이렇게 귀엽게 디저트 컵에 담아도

감성있구 예쁨니다

보늬밤조림은....

시작이 밤이다,,,

일단 한번 시작하면...

멈출수 없으니까 울며불며 끝을 보게 됩니다 ㅎㅎ

시작....그것이 곧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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