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부부의 모토는 이거다
적게 쓰면 적게 벌어도 된다
돈 벌기 위해 하는 일을 적게 해도 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분은 65년생 여성분으로
아사히신문사에서 기자로 50세까지 일하다가
어떤 깨달음을 얻고 퇴사하여
그야말로 무위의 삶을 추구하며 살고 계시는 분이다.
유튜브로는 이 분의 철학을
깊이있게 알기가 어려워서
이 사람이 쓴 책을 몇 권 읽고
인상깊은 부분과 나의 감상을 정리해봤다.
이나가키 에미코

퇴사하겠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것만이 성실한 인생일까요?”---
“물론 일에는 ‘보람’이 있고, 일이 ‘사는 보람’이라는 사람도 많을 테지요. 그러나 돈을 받지 못해도 역시 그 회사에서, 그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까?"
“매달 월급이 입금되는 데에 익숙해지다보면 어느덧, 저도 모르게, 일단 돈을 벌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믿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월급을 많이 받는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버리게 됩니다.
“회사원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리고 회사원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전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사람의 욕망이란 것에는 정말 무서운 구석이 있습니다. 나는 그걸 회사원이 되고 나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만족한다’는 것이 의외로 어려운 일입니다.”
“문제는 내가 회사 속에 있으면서도 독립된 개인으로 우뚝 설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언제든 회사를 그만둘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때껏 나는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끝없이 손에 넣는 것이 자유라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정반대였습니다. ‘없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 그런 내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였습니다.”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 자체는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습니다. 그만두지 않는 편이 좋을 수도 있고, 반대로 그만두는 편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어떤 상황이든 그걸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결단에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대체 왜, 국가까지 국민에게 ‘취직하라’고 강요하는 걸까요? ‘일하라’는 거면 이해합니다. 하지만 ‘일하는 것’이 곧 ‘회사에 소속되는 것’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도 왜 ‘일하라’고 하지 않고 ‘회사에 소속되라’고 하는 걸까요?”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타인을 먹잇감으로 삼는, 그런 세상에 모두가 휘말리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자기가 더 뛰어나다고 믿고 싶은 마음. 조금이라도 풍요한 생활을 하고 싶다는 마음. 지금의 생활수준을 낮추고 싶지 않다는 마음. 그건 사람이면 누구나 본질적으로 갖고 있는 나약함이며 욕망입니다.”
“회사는 나를 만들어가는 곳이지, 내가 의존해가는 곳이 아닙니다. 다만 ‘언젠가 회사를 졸업할 수 있는 자기를 만들 것’. 그것만큼은 정말 중요한 게 아닐까요?”
정말이지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말들이다. 나도 이러한 한계를 느끼면서
회사에 대한 염증을 느껴 퇴사한 터라
이런 말들이 더할 나위없이 공감됐다.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앞선 책이 퇴사를 맘먹는 과정에 대한 책이라면
이건 내가 왜 물건을 줄이고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면서 줄여나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가장 내가 원하던 내용이었고
인상깊었다.


냉장고 없이 어떻게 살아?
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는
오.... 그래 이렇게 살 수도 있겠다...
그러네 꼭 필요한건 사실 세상에 그리 많지 않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상깊었던,
우리는 "언젠가"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이고지고 살아가고 있고
그건 진짜 풍요로움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
이 책은 좀더 먹을거리에 집중된 내용이다
목차만 봐도 알 수 있음

이런 식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서
냉장고나 밥솥 없이
어떤 식으로 식재료를 관리하고
어떤 식으로 식단을 단순화하여 살아가는지
적혀 있다.
좀더 실용적인 요리법이나 식재료 얘기가 많이 나와서
조금 지루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꽤나 공감갔던게
나는 우리외가가 제주도에서
지금도 유명한 맛집 식당 여러개를 했었고
그 요리의 피가 사실 어디 안가니까
우리가족은 한번도 밥을 대충 먹은 적이 없다
곱창전골, 고기국수, 도루묵조림, 갈칫국...
등등 뭔가 다들 식당 가서 많이 먹는 요리들을
우리집에선 일상처럼 먹었고
매끼니 항상 다른 요리들로 밥을 먹었다.
언제나 메인요리가 있고 반찬이 여서일곱가지가 깔리고
매 끼니 엄마가 새 밥, 새 반찬을 해서 주고...
(진짜 엄마에게 너무 고마운 일임)
그래서 우리 가족은 전부다 그런게 당연했고
당연히 먹는게 인생의 큰 낙이었다.
근데 대학에 오고, 혼자 생활을 하면서
그런 리듬을 그대로 가져가자니
먹을 걸 고민하고 그걸 또 어디서 먹을지 찾고
요리하거나 사러가거나 또 평가하고
그 모든 것에 소모되는 시간이나 에너지, 돈이
좀 많이 버겁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 맛있는걸 먹는거 물론 좋은데
뭔가 너무 음식에 매몰되는 것 같다...
여기에 골몰하느라 함께 먹는 사람과의 시간이
약간 뒷전이 되는 것 같고
수단과 목적의 전도가 일어나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지금도 맛있는거 물론 찾아다니기도 하지만
우리 부부는 맛집 찾기에 사실 큰 관심을 두지 않고
그냥 식재료 심플하게 사서
매일 똑같은거 규칙적으로 먹는 기쁨을 알게된터라
그런 점에서 저자의 이야기가 맘에 깊게 와닿았다.
내가 행복이나 인생의 낙이라고 여기는게 사실은
나를 옭아매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었다.


날마다 소풍
인간극장
재택프리랜서 생활을 하며
새로운 그들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가족의 이야기다.
아 이렇게 사는 것이야말로
자유로운 행복이 아닐까 생각했다.
심플하게 산다




사실 이 책은 내가 생각한 것 보다는
좀더 현실에서 짐을 비우는 법,
맘을 비우는 법에 대한 자기계발서에 가까웠다.
그래서 딱히 취향은 아니었지만
뭔가 마인드셋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듯






현재를 소중히하고
추억을 물건에서 찾으려 하지 않는 애티튜드에 대한 부분은 크게 공감이 됐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너무...뻔한 자기계발서 같아서
크게 마음이 동하지는 않았다.
집 안을 추억이라고 부르면서 사실은
쓸데 없는 사진으로 가득 채우는걸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생각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좋았다.
책이 히트를 치면서 2권까지 나왔던데
굳이....?
유튜버 재지마인드
삶에 대한 라이프스타일이나
커플끼리 나누는 대화의 결이
맘에 들어서 꾸준히 시청하는 유튜브!
어떤 동네를 바라보는 시선의 기준이
참 맘에 든다.
이 동네는 가치가 있고 없고
투자의 미래가 어떻고 저떻고를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서울을 여행하는 그들의 가치관이 참 좋다
이런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을 읽어볼수록
물건이란 것이 짐으로 느껴질 때가 너무 많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그리고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만 남기려면
머리에 힘을 꽉 주고 살아야겠다는 것도!
하지만 사실 유혹에 빠지는 건 너무 쉽다.
엊그제도 스타필드에 갔는데 물건의 구렁텅이에
간만에 들어가보니 이상한나라의 앨리스가 된것마냥
기분이 업되고 신이 났다.
하지만 사실 돈도, 시간도 나의 에너지도,
그리고 나의 공간도 모두다 한정된 자원인데
이렇게 흘러가는대로 편하게 모든 유혹에 귀가 팔랑대다보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들을 꽉 쥐고 살 수가 없겠지?
앞으로도 더 노력해야겠다!
생각하는 대로 안 살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고 오늘도 다짐~
'dail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긴 연휴에 읽기 좋은 책 추천 (0) | 2025.01.30 |
---|---|
안쓰는 향수, 아로마오일로 디퓨저 만들기 (0) | 2025.01.30 |
인테리어 위시리스트> 루이스 폴센 2024 리미티드 더스티 테라코타 (2) | 2025.01.29 |
이름도 귀여운 보늬밤조림을 만들어보았다 (1) | 2025.01.26 |
정재형 포도치즈구이를 좀더 야매로다가 쉽게쉽게 해버려 (0) | 2025.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