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처음으로 향수 한병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비웠다.
향수 한 병을 다 쓴다는건 정말 큰 애정이구나 라는걸
제대로 배웠다
나한테는 향수가 엄청 여러개 있는데
이 향수는 여름 하면 제일 먼저 손이 가는 향수다.
여름에는 독하거나 진한향은 오히려 부담스럽기만 하고
향만 맡아도 덥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향수는 그런게 없어서 좋았다
보틀에서부터 시원함이 느껴지지 않는지

향수 설명을 보면
나일 강 위의 정원 이라는 뜻으로
탑 노트 : 그린망고, 자몽
미들 노트 : 창포, 나일강 자생 연꽃
베이스 노트 : 무화과나무, 유향
사실 근데 나는 뿌리면서 이런 향을 의식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고
조화가 굉장히 절묘하단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어떤 향이라고 콕 집어 말하기가 어려웠고
뭐랄까 정말 향기롭고 시원한 물에서는
이런 냄새가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마냥 꽃 냄새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달큰하지 않고
마냥 시원한 그린티 같은 향이라고 하기엔 상큼함이 있고
마냥 과일 냄새라고 하기엔 향이 얄팍하거나 가볍지 않다.
저 세가지 향을 엄청 잘 섞어놔서
조화가 너무 좋다
빛의 삼원색을 다 섞으면 오히려 흰색이 되는 것처럼
이 향수도 세가지 향을 다 섞으니
오히려 물 같다고 해야하나....

여름만 되면 정말 이만한 향수가 없어서
다른 어떤걸 써도 여기로 돌아왔다.
이 향수는 조화가 정말 중요한 만큼
저렴이라고 인터넷에 올라오는 것들을 사는건
아무의미가 없을 것같다.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랑 비슷하다는 말도 있던데
아 정말 1도 안비슷함, 단 1도 안비슷함
돈낭비하지마시고
이 향수를 살거라면
처음부터 그냥 이걸 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의 첫 향수 공병을 보게 해준
에르메스 운 자르뎅 수르닐 추천합니다!
♡(っ*’ᵕ’)’ᵕ’*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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