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갈만한 식당이 없는 상암동...
과 달리 좀만 더 옆 동네인 수색이나 응암, 명지대 쪽으로 오면
기대 이상으로 작고 알찬 가게들이 꽤나 있다.
가타쯔무리도 그중 하나!
전부터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오늘 근처에서 당근 거래하게 돼서 ㅋㅋㅋㅋ
방문했다
식당 앞 길 개좁고 주차할 공간 없으니 꿈도 꾸지 마시길...

우리는 점심 피크타임에 방문했고
여기가 명지대 바로 앞이라
학생들이 꽤 많다.
테이블이 4개밖에 없는 작은 가게라
12시쯤 갔더니 2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다!

기다리는 동안 주문할 수 있게
주문지 와 귀여운 메뉴판을 주신다
메뉴는 붓카케 우동과 카케우동 두 가지고
면과 국물을 각각
히야시(차갑게) 따뜻하게(아쯔)
로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붓카케 히야히야(면도 국물도 차갑게)로 선택했다.
음료는 따로 팔지 않으심


삐뚤빼뚤 글자가 귀엽다

시그니처인 대우전자 간판
사실 여기가 식당인 걸 모르고 오면
그냥 지나갈 법한 외관이다


안으로 들어오면 이런 느낌
내부가 정말 정갈하고 귀엽다


오래된 오르간을 셀프 서빙대로 쓰고 계신 게 러블리


구석구석 디테일이 정말 귀여워서
자꾸 사진 찍게 됐다

그리고 나온 붓카케 우동
아.... 진짜 맛있었다.
예전에 연희동에 있는 유명한 우동맛집이라는 카덴에 갔다가
우리 둘 다 너무 크게 실망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는데
여기는 거기보다 가격도 싼데 훨씬 훨씬 맛있었다.

토핑을 올리지 않았는데 전혀 허전함이 느껴지지 않는 맛이다.
면은 적당히 쫄깃하면서 찰기가 있고
국물은 멸치육수인 것 같은데
쯔유의 향이 강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덴카츠나 순무, 생강, 쪽파 등을 원하는 대로 뿌려먹으면 된다,
다시 보니까 또 침 고인다.
여름의 맛 그 자체다.

한 그릇당 만 원이고
현금결제를 했더니
두 그릇에 19000원으로 할인됐다.
명지대 근처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점심 장사만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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