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22년 12월 초
우리 집에서 남편 친구가 하루 자면서 놀았고
그다음 날 자기 여친 선물 사러 백화점 간다길래
그럼 우리도 같이 가자! 같이 놀자! 하고 따라나섬

간만에 백화점 나들이,
심지어 남이 운전하는 차 얻어 타고 왔더니
기분이 아~주 좋았음
사실 뭘 살 생각이 없었음



젠틀몬스터 가서 안경이랑 선글라스
이것저것 껴보고~
걍 놀고 있었음
그 와중에 남편 친구는 급 아파져서 집에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갑자기..?
남편이 람이 팔목이 허전해 보이니까
팔찌를 사자!
하면서 티파니에 들어가자는 거임...?!
워후
서프라이즈 주얼리 선물
너무 짜릿하고 황홀하더라...
내 선물 취향 :
- 뭐 갖고 싶냐고 물어보는 거 안 좋아함
- 알아서 센스 있게 이 사람이 뭐가 필요할까
뭐가 어울릴까 뭘 좋아할까 고민해 주는 것까지가
선물의 영역이라고 생각함
- 내가 사기엔 아깝고 남이 사주면 좋은
그런 아이템 같은 건 전혀 없음
- 명품이든 명품이 아니든
무조건 자주 사용할 수 있는 거여야함
- 내 몸보다 소중히 여겨야 하고
모셔야 하는 거면 아무 쓸모 없을 무
개 까다롭쥬..?
근데 이거에 딱 맞는 걸로
남편이 매번 선물해 줘서 너무 감사하고 좋을 뿐


나는 솔직히 명품숍 로고 앞에서
사진 왜 찍는지;;;
이해를 못 했는데
아 이제 알겠잖아
기분이 개 좋으니까!!!!!!!!!!!
짜릿해미치겠으니까!!!!


그리고 이날 첨 알았다
티파니는 핫초코 맛집임
이때가 12월이라 따뜻한 음료 먹고 싶고
커피는 싫어서 핫초코 주세요 했는데
워후 웬만한 카페보다 맛있었다
근데 솔직히 흙탕물이었어도 맛있었을 듯 ㅎ

하고많은 티파니 팔찌 중에 내가 고른 건
스마일 T 브레이슬릿
사실 내가 고른 것도 아니고
남편이 이게 제일 예쁘고 잘 어울린담서 골라줬는데
(사실 나도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던 중이었음
이섀끼 역시 내 남편이다 라고 속으로 무릎을 탁침)
크으

로즈 골드 주얼리 원래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내 피부색이랑 넘나 잘 어울리길래 샀다
저 T자 사이즈에 따라
스몰 / 미디엄 / 라지 로 나뉘는데
가격은 다 똑같다
그래서 어떤 리뷰 보면
무조건 라지하는게 이득이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저게 손목 사이즈랑 안맞으면
T 끝부분이 팔뚝이나 손등을 찔러서
어차피 불편함...
욕심 부리지 말고 어울리는걸로 사시는걸 추천
액세서리색은 항상 통일하는게 젤 예쁘다고 생각해서
맨날 화이트골드만 주로 봤는데
이렇게 섞어서 끼는것도 막상 껴보니 넘 예쁘더라

행복했던 나 ㅋㅋㅋㅋㅋ
우리가 워낙 별볼일없는 학생때부터 사겨서 그런가...
남편이 얼마나 돈 아끼는지 알아서 그런가....
우리 남편은 원래 코치가 뭔지
스와로브스키가 뭔지도 모르던 앤데
어느새 멋진 어른돼서 나한테 티파니 팔찌 사주고.....
물론 팔찌 자체도 좋은데
엄청 검소한애가 이런거 사주니까
더 감동이고 감개무량이었다...


우리가 살 때만 해도 145만원이었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어느덧 163만원으로
훌쩍 뛰어있는 가격...
아래부터는
남편이 오 이거 예쁘다 한번 껴봐 하면서
추천해줘서 착용해봤던 후보들
코노야로 안목 아주 맘에 든다..
역시 넌 내남편이야...

난 원래 팔찌 걸쇠 채우는거 귀찮아서
주로 이런 팔찌만 꼈었고
남편도 요거 세련된 디자인 같다고 추천했는데
막상 내 손목에 끼니까 너무 허전한 감이 컸다
여러개 레이어드하거나
시계랑 차면 몰라도
단독으로 차니까 존재감이 부족한 느낌...

이건 귀여웠다!
귀여워서 맘에 들었는데
귀여운게 다라서
뭐랄까 좀 보다보면 질릴 것 같은 느낌..?

요것도 껴봤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뭔가 확실히
따스한 색감에 더 끌렸다

하드웨어를
워낙 연예인들도 많이 끼니까
함 껴봤는데
나는 손목이 몸에 비해 약해서 그런가
남의 팔찌 훔쳐낀 사람 같았다...

얘는 직원분이 추천하셔서 껴봤는데
다이아가 하나뿐이니까
너무 썰렁...?
임팩트가 없었다
2년간 사용 후기
- 한손으로 채우는게 어려울 줄 알았는데
금방 익숙해진다! 전혀 어렵지 않음!
- 무슨 옷을 입어도 찰떡같이 잘 어울린다!
- 끼고 생활하는건 무리인거 같은게
잘 때나 손으로 머리 만지고 할때
이 T자 끝이 거슬린다!
- 딱히 기스도 잘 안나고
매우 맘에 든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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