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리뷰

최근 돈으로 산 행복

영일만아기고래 2025. 1. 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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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레벨이 되면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 그 레벨이 한~~~참 남았기에 돈으로 행복을 풍덩풍덩 사고 있다 ㅜㅜㅜㅜㅜ

요새 몸이 너무 힘들고 일도 못하고....난 내가 번 돈 풍풍 쓰는게 좋은데

쫌쫌따리 용돈으로 생활하자니 솔직히 ㅎㅣㅁ들다.

그렇지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도 동시에 나야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내 행복에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최근 돈으로 산 행복들 소개함니다

1. 샤넬 누아르 / 느와르  향수 + 바디로션

아 이건 우리 수현이가 사용한다고 작품에서 나오는 향순데 (션다 서사에 있어 큰 지분 보유중)

나는 누구 좋아하면 꼭 이런거 사야 직성이 풀린다.... 한번 갖겠다/하고싶다 맘먹으면 안하면 진짜 정신병 걸려버림...

그래서 바로 샀다. 바디로션은 제주갔다오면서 면세에서 남편이 사줌

바디로션이랑 향수가 또 향이 은근히 다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향 설명은

요걸 참고.. ㅎ

사랑해 김수현

엄마는 너 믿는다!!

2. 제주 팝업북

아 나 팝업북 쳐돌인데 이번에 제주책방에서 하나 건졌다~~~

김택화씨가 제주를 막 이케 아름답게 그려놓은 작품들을 팝업으로 만든건데

넘 좋쟈너 ㅜㅜㅜㅜ

그림그리시는 분들이 제주에 살면서 제주로 작품활동하는거 좋아하고 사실 이 쪽 장르에선

이왈종씨를 제일 좋아하는데 이번에 여행 간 활동 반경내에 도저히 이왈종 미술관 끼워넣을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담엔 꼭 가리

3. 아스티에드 빌라뜨 향초

아 나 진짜 가야지가야지 하닥 이번에 아스티에드 빌라뜨 팝업스토어를 딱 첨 가봤는데

일단 너무너무 예뻤다. 인스타 감성 그릇따위라고 생각하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질정도로 샵도 잘꾸며놨고 그릇이나 다른 제품들도 실제로 봤을때 + 떼샷으로 있으니까 훨씬훨씬 예뻤다.

근데 에쁜거 단지 그거 이상이라고 생각했던 게

존나 가볍다

아니 나 이렇게 가벼운 세라믹 그릇 ㄹㅇ 첨 들어봐

진짜 너무너무 가벼워서 놀랐다. 세라믹 무거워서 설거지하다보면 많이 깨지고 들기도 어렵고 ㄹㅇ 그래서 손이 안가는데

얘는 사람들이 계속 쓰는 이유를 알겠더라

그럼에도 별로라고 느꼈던 점

가격이 어느정도 있는 브랜드인데도 (종지만한게 9-10만원, 내가 산 향초는 13-16만원, 그릇 하나에 3,40만원 50 이상도 가는듯?)

나 저날 향초 딱 받아서 나오는데 가게에서 나오자마자 한 10분도 안돼서 종이가방 끈이 뚝하고 떨어졌다.

내가 손으로 받아서 망정이지 , 아니었으면 와장창 박살났을거고

접시라도 샀으면 어쩔뻔....

아니나 다를까, 종이가방 손잡이부분 달려있는 모양새가 ㄹㅇ 허술 그 자체

가격에 맞는 포장을 갖춰달라 이거예요...

+그리고 접객이 가격에 못미친다.

나한테 향초를 추천해주신 매니저 분은 그래도 제품에 대해서 잘알고 계시고 내가 뭘 여쭤봣을때 바로바로 알려주셨는데 다른 여자직원분은 진짜 아시는게 없나 싶을 정도였고 더 최악은 그 옆에 지점장?인지 뭔지 조금 더 높아보이는 여자분이 너무 시끄럽게 사담을 나누고 전화통화를 해서 처음에는 교양없는 손님인줄 알았다. 근데 보니까 여기 직원중에 제일 높은 사람 같음....

씨발 가게 존나 예쁘게 잘해놓고 음악깔아놓으면 뭐하나....

++ 하지만 그럼에도 그릇은 나중에 꼭 사고싶다고 느낌

그만큼 그릇 퀄이 좋았다.... 근데 아직은 아니다. 가서 만져보고 느낀건 역시 비싸고 좋은 것들은 내가 그걸 감당할수 있는 깜냥

관리할 수 있는 주제가 됐을때 가져야 한다는 것인데 나는 아직 그 급은 아닌거 같다. 한 5년 있으면 얘네도 가질 수 있을 거 같고

나의 또다른 위시리스트인 바카라 코프레 잔세트 도 가질 수 있을 것 같고....

150만원 정도 하는듯

피에르 잔느레 암체어 도.... 한 7-8년후에는 사치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수 있지 않을까!

(.........그런날 오나? 의자하나에 천만원 줘도 사치가 아니라고 생각할수 있는 깜냥... 가지는 날오나? 이건 잘 모르겠다 )

ㅜㅜㅜㅜㅜ사랑해

무튼 아스티에드 빌라뜨 팝업스통

참 예쁘고 층마다 구성도 잘해놨다.

다만 4층이었나 맨 위에층은 그냥 구색 맞추기 용으로 끼워넣은것 같아서 걍 그랬다.

그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사진찍는게 금지였다고......

집와서 검색해보고서야 알았다 나는 모지

어우 아름다워 저기에 호크니 책도 있고

엄청 아름다운 스티커북도 있어서 사고 싶었다.

저 그릇들은 세라믹은 아닌거 같고 그냥 플라스틱 재질이었는데 조리는 절대 불가

그냥 수납용 조그마한 종지 st였다.

반지나 차키? 같은거 올려놓을 수 있는

사실 이 사진은 내가 찍으려고 한게 아니라 폰 움직이면서 어쩌다 찍힌거 같음

떼로 있을때 더 예쁨

아 저 벽에 걸린 꽃무늬 접시가 진짜 내 맘을 완전히 흔들어버림

나는 아주머니들이 디저트커트러리나 접시들 장식용으로 두는거 전혀 공감못했는데

하악 저건 너무 예뻐서 나중에 나도 저런 식으로 벽 한켠 장식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기까지 썼는데 내가산 향초 얘기 한마디도 없는거 실화라고?

내가 산 향은 앵커리지 인데 앵커리지랑 향이랑 무슨 상관인지 솔직히 모르겠음

거기 있는 향초가 다 도시 이름 따서 향을 만들었는데 내가 느끼는 그 도시의 이미지들이랑 잘 안맞는것 같았음

우디한 향이나 풀향 (꽃향 말고 풀향)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여러가지 추천해주셨는데

델리랑 앵커리지랑 또 다른 낑깡꿍깡 이었음. 마스크 끼고 시향하려니 너무 헷갈려서 어려웠고 한참 고민하다가

우디향이랑 풀향이 동시에 나는 앵커리지로 고름

이 향에 서사를 또 담아보자면

친구들이랑 소나기가 그친 후 숲에 들어가서 숨바꼭질을 존나한거임

내가 숨을라고 나무에 올라갔는데 갑자기 비가 또 와버림

그래서 친구들은 나 안찾고 집에 갔고 나만 한나절을 나무위에서 있다가

내려왔더니 숲은 고요하고 촉촉함

그래서 집에 딱 돌아왔을때 옷을 벗으면 그 옷에서 이냄새가 날거 같음

다만 여기서 고를땐 몰랐는데 집에 와서 까보니 향초 뚜껑이 없어서 다시한번좀 빡치고 당황함

씨발.... 이 가격이면 뚜껑 싸구려재질로라도 만들어줘야할거 아니냐...

진짜 예뻐서 봐준다..

 

4. 모펀샵 비엘 굿즈~~~

헤헿헹헤에

보기만 해도 그냥 웃음만 나온다~~~~

비엘 굿즈 중에 향수들이 있는데 요즘 이거모으는 재미에 빠짐

점점 향이랑 반짞이는 것이 좋아진다..... (둘다 한번빠지면 개미지옥에 돈 많이 드는 것들)

향 딱 맡으면 막 그 캐릭터가 이런 향이구나 싶어서 더 좋아지고 더 과몰입하게 됨

 
 

이번에 첨 사본 경단인형들

넘 기여웡

5. 포시즌스 디퓨저

정말로 최근에 산것들 중에 향이랑 관련된게 엄청 많다는걸 지금 정리하며 새삼 느낀다.

갑이랑 호텔들을 전보다 쉬러? 혹은 먹으러 자주가게 되는데

서울 호텔 중에 룸으로나 F&B로나 밸런스가 잘맞는 곳이 포시즌스 인 것 같다.

다만 주변에 뭐 볼거리가 많이 없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입점해있는 식당들도 맛있고 룸 컨디션도 좋은것 같다.

우리 부부도 그래서 포시즌스 멤버십 구매했는데

객실이나 식음료 등등 할인 혜택이 좋아서 추천함!!!! (특히 아키라백 참치피자 미쳐미쳐 생전 첨먹는맛)

무튼 포시즌스 갈때마다 그 로비 향이 너무 좋아서 디퓨저를 구입했다.

포시즌스 디퓨저는 6층이었나 거기 스파 입구에서만 판매하고 온라인으로는 살 수 없으며 전화로 주문해서 퀵으로 받을수는 있다고 했다.

아니 근데 향이 막 엄청 진한 거 같지는 않다. 한 절반은 닳은 거 같은데 거실에서 향이 잘 안나 ㅜ

거기 직원분이 하나 놔두면 향도 되게 오래가고 좋댔는데....

(근데 이건 환기를 자주하는 우리집 특성 떄문인거 같기도 하구....하지만 재구매는 없다)

오히려 가격 저렴한 아로마티카가 훨씬 존재감 강함

6. 도손 오드 뚜왈렛

원래 오드퍼퓸 갖고 싶었는데 ㅜㅜㅜ

이건 최근에도 한번 썼으니까 대충 설명하고 넘어감

걍 뽀송한 흰셔츠 입은 남자가 지나가면서 나는 향임

인간 고급 곽티슈

7. 아 비행기 타면 우리는 무조건 고급 술 꼭 한개씩 사오는데

인당 한병 규정이 있어서 넘 아쉽다.

4월에 우리 결혼 기념일 있으니까 그때딸라고 나는 돔페 2012 사왔고

남편은 발렌타인이 다 떨어져서 쪼블을 사왔다.

쪼블은 이번에 첨먹어보는데 나는 아파서 딱 한모금만 마셔봤다.

로얄살루트 가격의 절반 정도 되는데 확실히 대중적인 맛이고 로얄살루트는 무겁고 중후하면서 고급스러운 맛이라면

얘는 뭐랄까..... 마세라티 같은 느낌 !

로얄살루트는 아직 친구들한테 팍팍 퍼주고 그러긴 어려운데 얘는 20따리니까 친한애들이랑 놀때 한병 사가서 베풀기도 좋은 느낌

8. 남세라믹 웍스 접시 & 컵

하악~~~~~~~~~~~~`

러브레터 (오겡끼데스까~~~) 에 발자국 찍힌 눈밭을 모티브로 만드셨다고 한다.

아니 박스에도 발자국 디테일 미쳤어? 나 죽일ㄹㅏ고?!?!?

힝 너무 예쁘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심지어 정식 이름이 SNOW WALTZ 임.....

아...나 진짜 그냥 죽어버리겠네

그거 아세요? 컵 밑바닥에도 발자국이 찍혀있답니다...

 

러브레터 모티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정작 러브레터 안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간접경험만 존나 마니하고 그걸 빨아제끼는 사람...)

윤희에게 생각도 나고... (윤희에게도 안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 아이스크림 컵도 샀다.

자라홈에서 무난한거 팔길래 구매함.

원래는 스뎅 재질이나 아예 아스티에빌라뜨 같은 그 세라믹 재질로 사고 싶었는데

도무지 오프라인에서 보이질 않고 + 온라인으로 그릇 몇번 사보니까 실물이랑 한끗차이 느낌이 너무 다를떄가 많아서 안사기로함

IFC 자라홈 갔는데 자라답게 가격 부담 없고 사이즈 딱 내가 원하던 거라 구매해서 잘쓰는중

아이스크림은 사실 딱한번 담고 그 후엔 맨날 올리브나 체리 담아먹음

아 올리브 너무 좋아

올리브는 술이랑도 잘어울리지만 바닐라아이스크림이랑도,커피랑도 다 잘어울림..

10. 외우자 챔프커피는 1호점이다

나맨날 2호점만 갔었는데 1호점 사장님 너무 친절하고 사랑스러우셔서 더치커피 충동 구매했는데 앞으로 꾸준히 사먹게 될 삘이다.

블렌딩 너무 잘하셔서 개맛있음

집에서 이 맛의 커피를 먹을 수 있다고? 아니 무조건 사야하잖아

끄읏~~~

마무리는 귀여운 재희도준 글리픽 ><

요새 이런거 사제끼면서 어렸을 때 생각을 종종 한다. 예전에 나는 왜 취향이 없는지 조바심을 많이 냈었던 것 같다. 고등학생때부턴가 취향이 있으면 멋있어 보이고 왜 나는 그런게 없지 라는 생각에 괜히 못나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경험한것도 많이 없으면서 "내취향은 이거야"라고 두괄식으로 아예 정해두기까지 했었다. 그렇게 정해두니까 당연히 시야는 좁아지고 좆도 경험한게 없으면서 이건 별로야 난 저건 안해로 우물 파고 들어갔다. 아직도 물론 나는 젊지만 이제 돈도 좀 써보고 이것저것 사보고 하다보니 이제야 조금씩 취향의 ㅊ 정도를 알아가고 있다. 10년 가까이 돈을 쓰면서도 아직 취향의 절반도 완성 못한 느낌인데 어린 시절에 뭐 그렇게 취향이 없다고 찔찔댔나 싶다.. 나한테 이런거 알려주는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요즘 유독 언니가 갖고 싶은데 왜냐면 확실히 사회생활 정도랑 연령에 따른 소비나 취향이 있다는 걸 느끼기때문이다. 내가 지금 가는 단계를 미리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 그것도 친한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솔직한 이야기가 고프다.

예를 들어서 내 동기들은 대부분 나보다 어린데 그 친구들이 뭐가 예뻐서 많이 사는 구두가 있다 치자. 근데 그 브랜드는 사실 내가 3-4년전에 졸업한 브랜드고 이것도 써보고 저것도 써본 지금의 나는 그걸 굳이 사서 쓰고 싶지는 않은? 하지만 나도 저 나이에는 저게 최선이었던 그런 경우가 되게 잦다. 그래서 나도 막 다같이 몰입해서 유왘우왘 나도살래 함서 즐거운 소비하기가 어렵다 ㅠ 이렇게 연령대 별로도 달라지고, 또 내 친구중에는 칼졸업해서 과장급으로 회사 다니는 애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의 관심사나 취향은 또 나랑 다르다. 가치관도 되게 달라서 이야기하다보면 회사 선배들이랑 엄청 비슷하다는 인상을 자주 받는다.

전자의 경우는 나랑 취향의 장르는 같아도 세부 디테일의 단계가 다르고, 후자의 경우엔 아주 장르가 달라버리니까 내가 아직 저 장르에 도전할 단계는 아니다 싶어서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예 나보다 나이도 많고 사회생활도 많이 한 언니가 너나이때는 또는 너떄는 이렇게 했었고 그다음엔 이렇게 내 취향이 변해가더라 하는 얘기들이 궁금할때가 많다. 사회가 빨리 변하니까 그 언니의 변천사가 나랑 같을 수야 없겠지만 변해가는 양상을 참고는 할 수 있으니까!

무튼 결론은 취향은 미괄식이고 취향이 덜된거 같다고 찔찔 거릴 필요도 없고 그냥 돈 쓰고 싶을 떄 돈을 쓰면서 행복해하다보면 어느샌가 조금씩 쌓여간다~ 그리고 취향을 참고할만한 언니가 주변에 있으면 좋겠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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