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한 번쯤 하객 알바를 해보고 싶었다

일단 이 유명한 인터넷 밈도 있고
걍 상상만 해도 너무 재밌을 것 같은 거임
모르는 사람한테
"너무 예쁘다~~~ 축하해~~~~" 꺄륵꺄륵
하는 그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역할극 같고?
거기에 꽁짜 뷔페 먹고, 돈까지 받는다?
개꿀 아닌가?
하객 알바를 부르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하기도 했음
단, 꼭 누구랑 같이 가야 함 그래야 안 지루함
이런 생각을 하면서 언젠가 꼭 해본다 해본다 하고 있었음
아래 사진들은
하객 알바랑은 전혀 상관없는 사진임
하객 알바 사진은 당연히 모두 삭제함

일단 하객 알바를 한번 한 후기는,,,
다시는 안 한다였다...
일단, 이게 생각보다 어색하고 좀 슬프고 속상하고 그럼....
생각보다 하객 알바 부르는 사람은
진짜로 친구가 거의 0명에 가까운 사람이 많음....
그래서 가보면 <헐 이렇게 하객 없는 신부대기실은 첨인데..>
하는 생각도 듦....
그리고 이 하객 알바를 쓴다는 것을 신부 부모님은
아는지 모르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식권을 받으면서
친구인척 그분들이랑 인사하는 게
뭔가 되게 맘이 좀 슬프고 속상하고 복잡해짐... ㅜ
이분들에겐 정말 인생 한번 소중한 날인데
그냥 돈벌이로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온다는 게
되게 맘이 좀 그럼...
다른 사람이 봤을 땐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게 알바끼리는 약간 다들 서로 눈치를 채게 되는데
단체사진 찍을 때도, 식을 진행할 때도 그렇고
이곳에 정말 알바뿐이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난 좀 많이 속상하고... 그랬음 ㅜ
하객알바 가기전에는
엥 알바를 왜 쓰지.? 친구 없으면 없는 대로 걍 하면 되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뭐든 직접 경험 안 해보면
그 마음 반의 반도 모른다...
이 식장의 절반이 텅 비어있었을 생각하면
진짜로 좀 슬펐을 것 같음...

두 번째로는 생각보다 가성비가 많이 떨어짐
하객알바하시는 분들은
다양한 식장을 경험해 보고 싶은 예비부부나
부업으로 뛰는 사람들이라고 하던데..?
일단 두 경우 전부 좀 수지 타산이 안 맞는다고 느꼈던 게
하객 알바는 엄청 비밀리에 진행되는 거다 보니
전날까지는 대략적인 지역만 나오고
내가 가게 될 식장이 어딘지를 모름, 알 수가 없음
결혼 전 식장 투어는 지인 결혼식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고 굳이 하객 알바를 갈 필요는 없어 보임
또 무엇보다도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
이게 보통 식 4-50분 전까지는 가야 하고
또 준비도 해야 하고 그러니까
주말 4-5시간 정도를 소요하게 되는데
하객 알바 페이는 보통
인당 1만 5천 원~2만 원 정도임....
그리고 상상 속에선 되게 재밌을 것 같았는데
이게 하나도 모르는 사람 결혼식은
정말 노잼 오브 노잼 오브 노잼이더라...
심지어 주례 쓰고 축가 네다섯 곡 부르는 긴 예식이면
사람 돌아버리는 거임... 길어진다고 돈 더 주지도 않음..
그래서 하객 알바는 사실 걍 비추임..
우리처럼 한번 체험해보고싶다! 하면
한번쯤은? 가볼만할수도...?

그럼에도 하객 알바를 하고 싶다면
하객 알바 지원방법
요즘 하객 알바 지원이나
하객 알바 구인은 거의 다
오픈 카톡에서 이뤄진다
오픈카톡방 검색에 하객 알바를 치면
수많은 하객 알바 구인, 지원방이 뜸
그중에 하나를 골라 들어가면 보통
사진, 가능 지역, 나이, 성별을 보내라고 함
이 사진 보내는 것도 솔직히 좀 웃겼음...ㅋㅋㅋㅋ
무슨 인상을 본다는 둥....
신부에게 인증해야 하니까 손가락으로 하트 해서
사진을 또 찍어보내라는 둥...
가지가지 하는 단톡방들이 많음 ㅋㅋㅋㅋ
이 하객 알바 업체들이 약간
양애취들이... 무슨 군대마냥 기강 잡는 단톡방들도 있고
ㄹㅇ 좀 꼴깝인 경우가 많다...
주는 돈에 비해 너무 가지가지 함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하객알바가서 찍은 사진 아닙니다~~
다른 사람 귀중한 행사에
혹시라도 노쇼해서 인원 펑크 날까 봐
노심초사하는 것 같긴 한데
그런 것치고는 페이가 너무 짜고
업체에서 중간에 너무 많이 띵궈먹는 것 같다 ㅎ
이 단톡방에 들어간다고 다 갈 수 있는 게 아니고
일자나 시간, 지역별로 예식 리스트가 오면
잽싸게 자기가 갈 수 있는 예식에 손 들어서
지원을 해야 한다
간혹 식사는 안 주고 푼돈만 주는 식도 있는데
그런 건 거르시길...

업체마다 다르지만
보통 식 40-50분 전에
식장 구석 같은 곳에서 만나서
출석체크를 하고
신부대기실 가서 신부랑 인사하고 사진을 찍거나
웨딩 테이블 위에 디피된 신랑신부 사진과 본인 셀카를 찍어서
식장에 왔음을 인증해야 한다
나중에 페이 받을 때 이 사진들 보내야 페이를 보내줌 ㅋㅋ
전날 이 하객 알바 의뢰한 사람에 대한 정보
이름이나 어떤 컨셉으로 말 걸어야 하는지,
나이는 어떻게 되니까 호칭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그거에 맞게 말 걸면 되고
축의금은 그때그때마다 다르다.
이체했다고 하고 식권 받으면 될 때도 있고
내 돈으로 축의금 내면
나중에 그걸 계약금처럼 돌려받기도 한다.
그리고 바로 밥 먹으러 가면 안 되고
식장 안에 들어가서
자기가 지인으로 온 쪽에 앉아서
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 한다...
부케를 받으면 5천 원-만 원 정도 더 받는다고 함
그리고 지인들과 사진촬영까지 찍으면!
이제 밥을 먹고 집에 갈 수 있다

나는 다행히 밥이 꽤나 맛있는 식장을 가게 됐고
집에서 버스 한방으로 15분-20분이면 가는 식장이었기 때문에
주말에 걍 남편이랑 재밌는 경험! 하면서 다녀왔지만
또 갈 것 같지는 않다....ㅋㅋㅋㅋ

하객 알바를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마음도
너무 이해가 가지만...
하객 알바를 해보니...
진짜 여기에 돈 쓰는 거 너무 아깝다...
요즘은 하객들과 단체사진 안 찍는 예식도 많고
신랑 쪽 신부 쪽 생각 안 하고
걍 섞어서 앉힐 수도 있으니까
혹시라도 하객 알바 쓸까 말까 고민하는 예비부부가 있다면
뜯어말리고 싶다...
그 돈으로 신혼집에 가구 가전 업그레이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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