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8 - 2024.01.09
일본, 뉴질랜드, 호주 여행 기록
오늘은 퀸스타운 마지막 날이자
와이너리 투어를 가는 날!


hop on hop off 버스 라고
많은 와이너리들을 주르륵 시간표에 맞게 다니는 버스가 있는데
말 그대로 시간 맞춰 우리가 hop on 해서 타고
hop off 해서 내리면 된다.
버스 예약을 미리 했는데
와이너리 예약은 별도라는걸 전날에야 알아서 당황했다!
하지만 당일에 전화돌려도 충분히 가능했고
대부분의 와이너리들이 투어는 예약을 꼭 해야하지만
테이스팅은 당일 워크인으로도 충분히 가능했다.
오늘 간 와이너리는
아미스필드
nockie's palette
킨로스
이렇게 3곳이었는데
노키스, 아미스필드, 킨로스 이 순서대로 좋았다.



아미스필드
버스 초반에 다른 정거장에서 사람들이 거의 다 내리고
어떤 커플이랑 우리 둘만 여기서 내렸다.
이 커플이랑은 앞으로 계속 마주치게 된다 ㅋㅋㅋ
여기는 인당 25달러를 내고
와인 5잔씩을 마실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총 10종류의 와인을 마셔봤는데
역시 비쌀수록.... 진짜 겁나 맛있다.
설명해주는 언니는 친절하지만
이곳의 친절은 자본주의 친절함이다.
뒤에 갈 nockie's가 찐 친절 찐 friendly였음
여기서 Chenin Blanc 슈낸블랑 이라는 와인이
너무 맛있어서 사왔다.
와인테이스팅 서비스 가격을 와인 가격에서 빼주기 때문에
완전 이득인 기분!
설명해주는 언니도 우리가 산 와인이
자기 favorite이라고 했는데
(서비스멘트일지도 ㅋㅋㅋ)
서양배의 시원함이 베이스로 깔리면서
마냥 달지않고 드라이하지만
부드럽고 목넘김이 좋아서
마시기 쉬운 술이라는 인상을 받았따!






Nockie's Palette
여기는 원래 갈 생각이 없다가
아미스필드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길래
그냥 무작정 왔는데 와 여기가 제일 좋았다.
이 와이너리는 어떤 여자분이 몇십년 전에
저는 여기에 rockhouse를 짓고 싶어요!
라고 해서 땅을 사고 무슨 머시기 지역에서 돌을 캐서
지역의회에 내가 이 돌 가져가도 됩니까? 했더니 된다해서;;
그걸로 여기에 집을 지었고
여기에 포도밭도 만들고
이 집들이 너무 예뻐서 아직도 웨딩 베뉴로 사용된다 함...
와이너리에서 결혼? 미친 부러움이다...
그리고 이 rockhouse 들이 너무 예뻤다.
나 요즘 포도밭 갖고 싶고
주택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저도 이렇게 집 짓고 웨딩베뉴 빌려주고
와인 만들면서 살래요.....
그리고 이언니의 이야기를 ㅋㅋㅋㅋㅋ뭔 동화책 같은 걸로 만들어서
우리처럼 와인테이스팅하러 오는 사람들한테 구경시켜줬다 ㅋㅋㅋ
정말 좋은 삶이다...


여기도 아까 커플이랑 같이 왔는데 ㅋㅋㅋㅋ
내가 대뜸 막 대로 건너서 여기로 걸어가니까
그 분들은 hop on hop off 버스 기다리다가
우리도 따라가보자! 하면서 따라온 느낌이었음 ㅋㅋㅋ
딱 이타임에 우리 넷 뿐이라 소규모로 테이스팅이 가능했다.
인당 18불이고 여기서는 6잔을 테이스팅시켜주는 룰이었는데
설명가이드해주는 언니가!!!!!!!!!!
너무!!!!!!!!!!!!!
스토리텔링도 잘하고!!!!!!!!!!!!!!
우리한테 어떤 와인종류 좋아하냐 묻더니
보너스로 와인 막 콸콸 더 갖다주고!!!!
저것도 더 주고!!! 나 무슨 거의 10잔은 먹음....
그리고요 이떄까지 저는 빈속이었거든요..?
여기서 이제 취하기 시작함...
아침도 점심도안먹고 와인을 이때 누적 15잔을 쳐먹음
(다들 제발 뭐라도 드시고 가셈
서양인들 술 개셈 절대 안취함)
이 가이드 언니를 말레이시아 출신의 베아트리체라는 언니였는데
내가 샤도네이 좋아한다니까
이건 굴향이 난다면서 하나 소개해줬는데
와 진짜 신기하게 ㄹㅇ 굴향이 나더라...
나 스몰톡 못하는데
이 언니 넘 친절하고 이 나라는ㄹㅇ 스몰톡못하면
병신되는 나라니까 ㅋㅋㅋ술 들어간 김에 스몰톡 열심히 했다 ㅋㅋ
그랬더니 보너스 술도 겁나 많이 주신듯


막 나보고 주량 한계가 어디냐 이래서
아 지금 좀 한계인데요.... 했더니
아시아인들이 정말 좋아하는 피노누아 하나 보너스로
테이스팅 시켜주고 싶은데 괜찮겠나 이러길래
갑자기 허리 꼿꼿하게 세우고
오늘은 제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은 날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면서 또 쳐먹고...
아 근데 진짜 너어ㅓㅓㅓㅓ무 맛있었다...
다시 돌아갈래 이 때로 ㅜㅜㅜㅜ
아 너무 즐거웠는데 여기 언니한테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하고 , 술도 좀 사고 싶었는데
갑자기 hop on 버스 올 시간 돼서 급하게 뛰쳐나가느라
그걸 못한게 아직까지도 맘에 걸림 ㅜㅜㅜ
언니 정말 고마웠어요 ㅜㅜ
혹시 여기 가시는 분있으면
어떤 korean girl이 베아트리체에게 크게 감동했다고ㅜㅜ
여기 정말 꼭 다시 갈거라고ㅜㅜㅜ좀 전해줘요ㅜㅜㅜ

동화속에 들어온것 같았던 Nockie's Palette, 그리고 만취한나

킨로스
여기는 우리가 유일하게 미리 온라인예약도 하고 가고
리뷰 호평도 많았던 곳인데
갔더니 너무 대규모 대기업의 느낌이라...ㅜㅜㅜ제일 별로였다.
뭔 큰방 안에 사람 열댓명을 가득 넣고
피피티 같은걸 켜놓고 가운데서 와인 설명해주시는데
넘 대규모니까 병 라벨도 잘 안보이고...
집중도 잘안되고...
열명의 서양인 스몰톡에 기빨리고...
나는 지금 이미 좀 취했고...
그래도 확실히 와인의 평균적인 수준이 좀 높다는 인상은 받았지만
아 직전 와이너리가 넘 프라이빗하고 프렌들리했어서 ㅜㅜ
비교되니까 좀 별로였다 ㅜ


여기서도 어떤 와인이 제일 좋냐 이런거 막
한명씩 다 물어봐서
아 차애는 내가 집에서 파티를 하면 사람들 불러서 먹을거같고~
아 최애 와인 머시기는 다들 집가면
내가 방에서 혼자 먹고싶은 그런 맛이얌~~~
이런거 하니까 다들 깔깔깔깔
그리고 의도치않게 내 차애가 거기서 두번째로 비싼거
최애가 첫번째로 비싼거였어서
갑자기 가격감별사라면서 ....관심을 한몸에 받기시작함
이런 관심이 부담스러운 아시아인은
토크 끝나자마자 도망쳤다...니게로!!!!

서양인들 진짜 주량 개센게...
다들 술 진짜 거거겁나 먹거든요?
와인 입에 안맞으면 큰 통에 살짝 맛만보고 버리라그러는데
버리는 사람도 거의없음
다들 쭉쭉 잘 마시는데
ㄹㅇ 1도 안취하고
여기 겁나 산길인데
자전거타고 다음 와이너리로 감ㅋㅋㅋㅋㅋㅋ
진짜 개멋있음ㅋㅋ


어느덧 눈이 풀려버린나...
이쯤되니까 나 빈속에 와인만 거의 20잔 가까이 쳐먹어섴ㅋㅋㅋ
진짜 술취해 돌아버리는줄ㅋㅋㅋㅋ
다음 와이너리로 가서 와인은 안먹고
피자만 먹었다...
진짜 최고 꿀맛 피자였고...
이때부턴 약간 다 꿈결 같다...
피자 먹고 의자에 누워서 꿀잠잠 ㅋㅋㅋㅋㅋ
여기도 깁스톤 밸리라고
유명한 와이너리인데
아 나 진짜 도저히..
도저히 더는 마실 수 없었다 ㅋㅋㅋㅋ


케이티엑스 타고 가면서 봐도 게이인 서버오빠가
살뜰하게 챙겨주었다... 고마워요...
아까 계속 만난 서양인 커플
우리 피자먹고 거의 반죽음 돼서 버스 타려고 하니까
생글생글 웃으면서 내리길래 인사도 함ㅋㅋㅋㅋ
진짜 알짜배기로 술 드시는데
어케 그렇게 멀쩡하신것인지..?ㅋㅋㅋㅋㅋㅋㅋ
레전드는 우리 나중에 숙소 돌아와서
쌀국수로 해장하고 산책하는데
또다시 시내와인바에 앉아계셨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물보다 더 마니 마시잖아요 와인을ㅋㅋㅋㅋㅋ
그리고 신기했던게 와이너리갈때는
옷을 올 화이트로 입는게 예의? 전통인건지?
그렇게 온 사람들이 저어엉말 많았다
아니 무조건 흘릴것 같은데 왜지..?
그 자국도 추억으로 남는건가?


무튼 그렇게 돌아와서 낮잠 한시간 때리고
쌀국수로 해장했더니 좀 살거 같았다.
저녁 6시인데도 날이 따숩고 해가 기니까
호수 드가서 수영까지 때렸는데도
아직도 훤해서
하루가 긴 이 나라 사람들을 다시한번
질투하고...시기하고...부러워했다...

근데 여기 호수에서 수영하고 느낀건데
아 테카포 호수에서 첫 호수수영하길 정말 잘했다 는 거였다.
여기는 테카포보다 물깊이가 훨씬 깊고
물속 시야도 깨끗하게 잘 보이지만
물 주변에 약간 나뭇가지나 요트들이나 이런게 많아서
얕은 곳에서는 놀기가 좀 어려웠다.
오리랑 같이 수영하는건 굉장힠ㅋㅋㅋㅋ
신박하다 ㅋㅋㅋㅋㅋ
수영하고 있으면
오리들이 알아서 딴데로 간다 ㅋㅋㅋ귀찮아하는듯


이제 퀸스타운도 마무리다!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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