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데스노트 성지순례부터 도쿄대 학식 맛보기까지 - 알차게 즐긴 도쿄대 탐방

영일만아기고래 2025. 1. 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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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지난 겨울

도쿄대를 다녀왔다!

어디를 여행하든 그 동네에 있는

대학교 구경가는게 좋아서

도쿄 간 김에 무작정 갔다!

 

사실 도쿄대는 캠퍼스가 여럿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혼고캠퍼스에 다녀왔다

우에노 공원 근처라

묶어가기 좋음!

다쓰오카몬

도쿄대 캠퍼스는 엄청 크고

들어가는 문도 여러개가 있다.

교문들의 특색이 다 달라서

학교에서도 교문으로 포스트카드도 만들고

기념품도 만든다

그 중 가장 유명한건 아카몬(말그대로 붉은색 문)이며

문화재로도 지정돼있다

우리는 정문이 아닌 다쓰오카몬 으로 들어갔다

도쿄대 캠퍼스 지도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면 좋다

도쿄대 캠퍼스

본부동이 보인다

도쿄대의 상징, 은행나무

우리는 겨울에 갔지만

일본은 아직 따뜻해서

은행이 한창이었다

가을의 한가운데에 방문했더라면

정말 아름다운 단풍을 봤을 것 같다

 

도쿄대의 건물들은 엄청 고풍스럽다

이곳은 도쿄대의대 쪽으로 가는 통로이며

뒤로는 도쿄대 병원이 있다

그 곳에 의대 쪽 교문으로 유명한

테츠몬 (철문) 이 있는데

우리는 굳이 가보진 않았다

도서관을 지나

도쿄대의 자랑 산시로 연못 쪽으로 가는 길인데

왼쪽에서 테니스 랠리가 한참이었다

우리쪽으로 공이 와서 떨어지기도 했다

데스노트의 이 장면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ㅎㅎ

떨어진 공을 다시 경기장 쪽으로

던져주려했지만

우리의 힘, 능력 부족으로

벽 맞고 다시 길로 떨어졌다..ㅎ

생각보다도 어어엄청 크고 웅장했던

산시로 연못

이걸 연못이라고 불러도 되나

호수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못을 둘러싼 숲이

얼마나 울창하냐면

여기서는 주변 건물들이 하나도 안보인다

산에 있는 비밀의 샘에 온 기분이다

소세키의 소설에도 나온 곳이라고 생각하니

내가 책 속으로 들어온 기분이었다

물은 딱히 맑진 않고

우리 할머니보다도 나이가 많을 것 같은

물고기사마들이 살고 계신다

 

물에 나뭇잎이 비치는 모습이 아름답다

학생들도 밤엔 이 곳에 잘안온다던데

왜 그런지 알겠더라

너무 울창해서

밤에 오면 실수로 연못에 빠질듯 ㅎㅎ

남편이랑 여기서 해지면

몰래 데이트하기 참 좋겠다는

얘기를 나눴다 ㅎㅎ

곳곳에 벤치들이 숨어있다

연못을 돌아나오는 길에

이렇게 은행잎이

카펫을 만들고 있어서 황홀했다

 

캠퍼스 안 나무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괜히 명문대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역시 아시아 최고의 대학..!

사실 대학생이던 시절

우리나라 대표로 일본에 행사갔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통역해주시는 분이 나를

"아 이 사람은 한국의 도쿄대와 같은 학교를 다니는 사람이다"

라고 소개해주셨었는데

막상 도쿄대에 와보니....

아...우리학교는 아직 도쿄대에 비빌건 아닌거 같은데...

하는 마음과

새끼들 우리나라 식민지로 쓰면서

자기들은 이렇게나 좋은 학교 짓고

인재 키워냈구나...

도쿄대 의대 교수진들이 주축이 돼서

우리나라 사람들 데려다가

이른바 마루타로 사용했던 과거도 생각이 나면서

여러감정이 교차했다

 

파란하늘과 은행이 참 아름다웠다

라이토 같은 이케멘 야로가 보이면

그 사람을 따라가보자 라고

남편이랑 얘기했는데

그런 사람은 없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나랑 남편만 웃고있었고

지나가는 학생들은...

칙칙한 얼굴이었다...

나같아도...공부는 하기싫겠다..

그 유명한 아카몬!

사실 그냥 붉은 문이다

정문도 아닌데 이렇게나 유명해져서

아카몬 이라고만 말해도

도쿄대를 뜻하는 단어가 돼버린게 신기하다

그리고 여기가 바로 도쿄대의 정문!

데스노트에서

라이토가 느긋하게 대학입학시험 보러가던

바로 그 장면이 생각나는 곳이다

남편이랑 바아로

그 장면 흉내내면서 사진찍어봤다 ㅋㅋㅋ

우리 부부는 이런 코드가 잘맞아서

어딜 가나 혹시 애니메이션

성지순례할만한 곳이 있는지 찾아보는데

그게 참 즐겁다 ㅎㅎ

나랑 대화나 관심사가 제일 잘맞는 사람이

남편이라는건 참 감사하고 복받은 일이다

 

여기가 바로 유명한

은행나무길

이때가 12월 말이었는데도

은행이 너무나 예쁘다

10,11월이었으면

세상이 온통 노란색이었을듯

 

고풍 스러운 건물들 사이로

펼쳐진 은행나무길을 걸어나가면

학교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야스다 강당을 만난다

예전에 이른바 야스다 강당사건 이라고

의대생들이 주축이 되어

등록금 인상 반대, 학교 민주화를 주장하며

이 강당을 점거하고 경찰이 투입돼서 검거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그만큼 여기가 학교의 중심, 심장과 같은 곳이다

학교 부속 어린이집 애기들이

선생님이랑 강당 앞 잔디밭에서 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이 야스다 강당 지하로 가면

도쿄대 학식을 먹을 수 있다

고독학 미식가에도 나왔던 만큼

꼭 먹어보고 싶었다

아카몬의 학교에 왔으니

여기서 가장 유명한 아카몬 라멘에 온센타마고를 추가했다!

일반인도 먹을 수 있고

우리나라에도 있는 카페테리아처럼

본인이 알아서 음식들을 고르거나

조리원분에게 ㅇㅇ주세요~ 라고 얘기한후

트레이에 모아 한번에 결제한다

지하가 복층처럼 돼있어서

반계단 올라가면 샌드위치나

커피를 살수 있는 카페 공간도 있다.

아카몬 라멘은

뭐랄까

야끼우동+라멘의 느낌이다

맛이 없다는 리뷰도 많이 봤는데

우리는 도쿄대 뽕에 취해서 그런지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학식만 놓고보면

서울대학식이 한수위인거 같은데요 ㅎㅎ

(안으로 굽는팔)

세계 최고의 인재들에게

이런 밥을 멕이다니..! ㅋㅋㅋ

남편은

카레라이스에 고로케인지 히레가스인지 뭔지를 추가하고

사바시오야키(고등어소금구이)를 추가했다

미소시루도 필수!

이렇게 먹어도 15000원 안넘었던듯...?

사실 기억이 잘은 안나지만

가격은 매우 합리적이었다

 

학식을 먹고 나오면

바로 옆에 기념품 샵이 있다

아카몬 쪽에도 기념품 샵이 있지만

거기 직원분이 여기가 종류가 더 다양하다고 말해주셔서

이쪽으로 왔는데

역시나 뭐가 많았다

 

요 강아지가 심볼인지

에코백이나 인형, 수건 등 여러가지가 많다

 

사실 귀여운

후드티나 맨투맨,

트랙탑, 유니폼이 있으면 사고 싶었는데

아... 일본 원래 이런거 잘만들잖아...

도쿄대는 왜... 미감 어디감요..

은행 로고가 찍힌 콜드컵

포켓몬이랑 콜라보한 usb나 이어폰도 판매중이었다

포스트카드

마테

우리는

아까 재밌게 놀았던

정문 일러가 그려진 포스트카드와

도쿄대 이곳저곳의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진

마스킹 테이프를 사왔는데

넘넘 맘에 든다

도쿄대 탐방 기념품 추천합니당

 

그리고 우에노 공원에 가기위해

농대 쪽으로 난 노세이몬으로 나왔다

무튼 엄청 즐거웠고

다들 표정은 좋지 않았지만

젊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ㅎㅎ

에너지 충전되는 기분!

학식도 기념으로 먹어보는거 매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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