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첫 자가, 첫 인테리어 후기
드디어 인테리어 공사가 끝났다!
인테리어할 때만 해도 다 끝나면 좋았던 점 별로였던 점 다 정리해서 인터넷에 올려야지~ 했는데
역시나 다 끝나고 나니 귀찮다......

헤헤헤헤 자랑스러운 우리남편
우리의 첫집은 하얀 도화지, 누군가에게 열렬한 사랑까진 못받더라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을, 그리고 넓은 평수가 아니니까 넓어보이는 집!을 만드는 것이 모토였다.
그야말로 그냥 하얀 쌀밥!을 만들어내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의 목표는 5-7년 안에 이 집을 잘 팔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나의 취향을 막 듬뿍듬뿍 반영하는 공사를 하는 것보다는
쌀밥을 만들고 그 위에 내가 좋아하는 작은 선반이나 가구들을 조금씩 들여보자 싶었다.

국민평수 32, 전형적 구축 k아파트 구조
이 과정에서 내가 원하지 않던 방향으로 된것도 많았고....
비용과 시간의 제약도 있었지만
바뀐집을 보니 감개 무량하다.
<전체모습>




전에 살던 할머니가 정말 짐이 많디 많은 맥시멀리스트셨다.
그리고 이 아파트가 분양될ㄸㅐ부터 지금까지 근20년? 을 아무런 수리없이 그대로 살고 계셔서
정말 옛날집 그 잡채였다.
그래도 꼴에 이제는 인테리어 한번 했더니 어디가 어떤식으로 공사가 되는지 조금은 알겠는데
처음엔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몰라서 더 용감했던 것 같다. 그냥 인테리어 공사 하면 되지~^^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계약을 했다.
<거실, 현관>








아무생각없이 골랐지만 뜻밖에 맘에든현관문색깔과 행복한우리
현관에 중문이 없었기 때문에 중문을 꼭 달고 싶었다. 이번에는 아무 생각없이 대문에서 일자로 나오는 중문을 달았는데
조금씩 레퍼런스를 찾다보니 만약에 거실을 확장을했으면 중문을 ㄱ자로 꺾어서 옆으로 나오도록 문을 달았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집에서는 시도해봐야지.
지금은 심플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화장실이 보이는게 좀 킹받는다...ㅋㅋㅋㅋ
중문 가벽 곡선을 인테리어 팀장님이 어엄청 강조하셔서 그러세요 그럼~ 했는데
생각보다 볼때마다 예뻐서 맘에 든다,
현관은 넓어보이는게 중요하니까 무조건 밝고 큰! 타일을 썼다. 집이 조금만 더 넓었으면 현관에 의자나 스툴도 두고
외국느낌으로 할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그것도 다음 집에서 ㅎㅎㅎ
업체에서 거실에 원래는 간접 매립등을 엄청 많이 박으려고 하셨다.
나는 그게 너무 무슨 ufo ? 같고 천장에 막 동그라미 뵹뿅뿅뿅이 이상해서 매립등 갯수를 많이 줄였다.
요즘은 예쁜 펜던트등과 각종 간접 조명들로 거실의 조도를 맞추던데 나느 아직 막 이거다 싶은 조명도 없었던 지라
무난한 등을 달았다.
그런데 요즘 좀 귀여운 등들이 눈에 들어와서 하나씩 야금야금 사게 될 것 같다.






좀 귀여운 빈티지 트롤리테이블을 거실에 놓고 쓰고 싶은데 생각보다 다들 너무 비싸다
중문옆에는 좀 큰 식물을 두고 싶다. 사실 거실 소파벽에다가 스트링 선반을 달려고 사뒀는데 그전에는 아무 말 없다가
막상 다는 날 되니까 석고벽이라고 못단다고 해서.....ㅜㅜㅜ무산됐다...
거실벽이 너무 허전한데 찾아보니 석고벽에는 선반은 웬만하면 안다는게 좋고 액자도 무거운건 잘 떨어질 수 있대서 고민이다
마음같아서는 스펙트럼 페이퍼백 이나 레어로우 선반 같은것도 달고 싶었는데 다 산산조각 나버린 꿈...
바닥은 관리가 편한 장판으로 했다. 아마 여기서 애기도 낳아서 살거 같고 굳이 첫번째 집에 비싼 마루 깔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요즘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느끼는건 나는 헤링본 스타일로 좀 어둡거나 아니면 밝은 톤이라먼 애쉬가 살짝 섞인 컬러의 강마루를 짜는걸 좋아하는 것 같은데 또 살다보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드레스룸>




이 방 수납장 위 천장이 윗집 욕실이랑 맞닿아 있는데 여기가 누수가 있어서...곰팡이가 피고 막 썩어있었다ㅜ
그래서 약간 골머리를 썩었지만 윗집 주인분이랑 얘기도 잘되고, 또 마침 윗집도 이제 새로 세입자가 들어오는데
그 세입자도 우리랑 같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공사를 하게돼서 잘 마무리됐다.
여기가 방 구조도 좀 희안하고 수납장 부분 천장은 콘크리트 처리가 돼있다보니 철거가 어려워서 규격에 맞는 옷장을 살 수가 없었다.
별 수 없다 붙박이장을 해서 넣었는데 기대이상으로 굉장히 깔끔하고 맘에 든다. 우리집 모든 옷은 무조건 여기에 다 넣는다고 생각하고 절대 이 수납양을 넘어가는 옷은 들이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
여기 맞은편에 에어드레서 두고 청소기 두고 하면 될거 같다. 이 방을 침실로 쓸까 고민을 많이했는데 아무래도 세탁기랑 건조기 옆방이라서 소음이 있을 것 같아 전형적인 안방을 침실로 선택하게 됐다.
<안방>




되게 큰데 사실 원래 할머니의 엄청 큰 장롱이 들어와있어서 크다는 생각이 1도 들지 않았다.
죄다 들어내고 도배했더니 깔금하다.
여긴 구축답게 특이한 파임이 있는 벽이 있는데 여기에는 우리가 이케아에서 선반을 두개 사와서 붙였다.
우리가 좋아하는 피규어들 여기에 놓고 침대에 누워서 바라보면 너무나 행복할것 같다.
아랫부분에는 나중에 필요하면 장을 짜서 넣어도 될것 같다.
안방이 너무 커서 침대 아랫부분에 처음엔 소파를 둘까...싶고 또 지금집에서 쓰는 서랍장 갖다놓을까...싶기도 하다.
확실히 30평대는 우리 둘에겐 아직 넘나 크다.
아기가 생기면 짐이 많아질테니 지금만 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이다.
항상 침대에 누워서 뭔갈 큰화면으로 보고싶은 맘이 너무 커서 아마도 빔 프로젝터를 살것 같다.
흰 벽에 빔 쏴서 남편이랑 해축봐야지~
<부엌>



가로길이가 좁아서 냉장고를 어찌할줄을 몰라 힘들었던 부엌 인테리어.
수도 설비를 옮기면 너무 대공사가 되니까 냉장고를 여기로 했다가 저기로했다가 시안을 여러개 보고 저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짐도 많지않고 꼴보기도 싫으니 상부장을 다 떼버릴까 하다가 다음의 세입자가 싫어할수도 있을 것 같아 유지했다. 관리가 쉬운 인조대리석 상판으로 갔고 다음 집에서는 검은인조대리석이나 mmk스댕키친을 도전해보고싶다.
식탁을 원래 부엌에 안두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넓어서 충분히 둘 수 있을 것 같다.
선반은 내가 전부터 갖고싶던 하우스하우스의 키친랙인데 맘에 들어서 나중에 더큰사이즈 사서 옆에 붙여달고 싶다


근데 이글 쓰다가 깨달았다.
나 원래 오른쪽 사이즈 살랬는데 왼쪽 샀네...?
ㅅㅂㅋㅋㅋㅋㅋ어쩐지 작더라 ㅅㅂ
싱크대가 작은 사이즈밖에 안돼서 아쉽지만 나에겐 이제 식기세척기가 있으니!!!! 다 괜찮다!!!!!
특히 싱크뒤로 창문이 있어서 좋다
같은 대림아파트라 포항 우리집이랑 완전 닮아있어서 더 정감가고 좋음
<서재>





우리가 이집에서 가장 사랑하는 뷰
저 숲뷰가 너무너무 좋다
도시소음에 시달리던 양평동집에서 벗어나 드디어 조용한 곳에 왔다는걸 실감케 하는 공간이다.
서재 벽에 책상을 1자로 쭈욱 늘어놓는게 좋을지 아니면 ㄴ자로 마주보게하는게 좋을지 아직 잘 모르겠다.
저 베란다를 참 잘 쓰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수납장이었던 공간엔 골프백들을 놓을수밖에 없을 것 같고 숲이 바로보이는 창문 앞엔 높은 바테이블과 의자를 둬서 남편이랑 커피타임이나 즐기련다 ㅎㅎ
<화장실, 베란다>








어거지 남산타워뷰
아 이제 좀 쓰기 귀찮다
걍 크게크게 큰 타일 깔끔한 타일 썼고 욕실도 좁은데 욕조 욕심 없어서 싹다 철거했다~ 이케아 수전 은근 예뻐서 다음집에서 쓰고 싶다~~~
허연 조명 싫어서 무조건 주광빛으로 했다~~
베란다는 곰팡이 안슬게 단열에 제일 힘줬다~~
샷시값이 금값이었어서 베란다 꼭 잘 활용하고싶다
이상끝
+기타 느낀점
* 요즘은 버티칼을 베란다에 따로 설치를 잘 안하는구나 신기하다
* 저층은 확장하면 밖에서 너무 잘보이는게 좀 별로인거같다
* 티비 밑에 전기배선이 뭉쳐있으면 선반 달기가 어렵다 (그래서 닌텐도선반 못단게 넘 아쉽다)
* 방에 도배 실크로 하라는 사람도 있고 몸에 안좋으니 방 벽지는 광폭합지로 하라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귀찮아서 합지했다
* 무지주선반은 전문가에게 맡기자
* 선반 달 때는 조명 위치도 잘 봐야 한다
* 석고벽엔 선반을 못단다...ㅅㅂ
* 화장실 투명유리파티션을 오래오래깨끗하게 쓰려면 자동차 유리 코팅액으로 한번 닦아주면 된다
* 오래된 문은 경첩이나 손잡이가 요즘거랑 사이즈 자체가 달라서 재활용이 어려울때가 많다... 꼭 미리 확인하자 (우린 담당자가 부품들 상태 괜찮아서 문짝에 필름만 붙여서 쓰면되겟다고 해놓고 막판에 아 녹도 슬고 고장도 났대서 부랴부랴 손잡이 새로 하고 문짝 깎아내고 난리치고 경첩도 교체할랬는데 또 무슨 이건 경첩이 교체가 안되는 모델이고 어쩌고.... )
* 생각보다 무인양품 가구 예쁘고 괜찮아서 놀람... 액자도 이케아보다 낫더라...
* 다... 돈이다....다....돈이야...... 쓰잘데기없는데 돈쓰지말고 크고 굵직굵직한 평생 갖고갈걸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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